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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륜 교수의 친환경미생물법(고추 농사를 중심으로)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16-02-23 14:56:50 | 조회수 : 1360

1.
학교에서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지난 1992년도부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온라인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는 처음 입니다.

제가 지난 1976년도부터 농약안쓰고 농사 짓는법(생물농약 개발연구)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얻어진 결과를 2000년도부터 많은 농민들에게 전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곳에서 '친환경 미생물농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였지요.

지금까지 지어온 관행농법은 그동안 정부에서 주관하고 농민이 생산하는 방법으로 우리 나라의 식량증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화 시대와 농업시장 개방의 파고가 높은 싯점으로 우리 농민들의 접근 방식도 바뀌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의지가 있는 분들 중심으로 작목반을 구성하되, 재배 컨설팅은 전문가에게, 그리고 유통까지 책임지는 어떻게 보면 기업체 운영하는 방식으로 해야 경쟁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작목회장은 회사의 대표이사가 되고 작목반원은 회사원이되 분야별로 일을 나누어 책임지고 하는 형태의 그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저의 경험으로 볼때 농사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경비 많이 들이지 않고 과학적으로 농사 지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틈틈이 농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쉽게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농가로 현지 방문도 하고요. 제가 2년전에 찝차를 한대 샀는데 지금 100,000키로 뛰었답니다.


2.

퇴비는 우분, 돈분 또는 계분 등(똥 종류) 질소질이 많은 것과 톱밥, 짚 등 탄소질이 많은 것을 평소에 하는대로 적당히 섞어서 쌓아두면 잘 됩니다. 이때 미생물제를 넣어 주면 퇴비가 잘 된다고 선전하는 곳이 있습니다만 퇴비 자체에 미생물이 엄청나게 많으므로 따로 넣어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나무 껍질로 퇴비 만들어서 그것으로 토양 전염 식물병을 방제하는 것으로 박사학위를 땃습니다).

1)
퇴비 만들때는 퇴비 원료를 섞어 쌓아두고 첫 1개월이 아주 중요합니다. 처음에 쌓아둔 1주일 쯤 후에 반드시 뒤집어 주고 약 2주 후에 다시 한번 뒤집어 주세요. 그 다음 그냥 두세요.

2)
퇴비속에는 4-5일 쯤 되면 퇴비속에 하얀 가루가 층을 지면서 생기는데 그것이 고온성 미생물들 입니다. 미생물들도 사람처럼 숨을 쉬므로 산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닐로 싸두지 말고 그냥 쌓아 두면 좋습니다. 만약 비가 너무 오거나 하면 씻겨갈 수가 있으므로 그때는 갑바나 비닐로 덮어 두고 나중에 벗겨 버리세요.


3)
퇴비 원료를 쌓아 두었는데도 속에 열이 안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니 잘 살펴 보세요.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추후 설명하지요.


4)
퇴비가 잘 숙성되려면 2-3개월 걸립니다. 돈사나 우사에서 톱밥과 섞여서 이미 발효가 많이 진행 된것은 1개월 정도 쌓아 두었다가 쓰면 되고요. 일단 퇴비가 잘 만들어 졌는지 쉽게 아는 것은 한 주먹 파서 냄새 맡았을때 꾸렁내가 많이 나면 조금 더 해야 됩니다(지금도 저는 농가에 나가면 한 주먹 퍼 보고 얘기해 주는데 그럴때면 집에 와도 손톱 밑에서 야릇한 냄새가 나서---). 퇴비 냄새가 향긋하면 잘 숙성 된 것입니다.



3.
요즈음 주변에 보면 퇴비를 넣지 않아도 액비나 기타 질소, 복합 비료 시비만으로도 농사가 잘 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퇴비의 역할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이므로 주의하십시요.

70년대 우리 나라 쌀 증산을 위해 전국적으로 증산왕을 뽑았는데, 최고의 증산왕은 퇴비를 가장 많이 만들어 논에 많이 넣어 준 분들이었습니다. 잘 완숙된 퇴비는 그 자체가 소위 거름기는 별로 없습니다. 다만 퇴비속의 많은 미생물들과 이들이 만들어 낸 부식질(humus: 톱밥, 짚 등이 돈분 등과 부숙이 진행되면 까무스러한 질감이 좋은 형태로 바뀌는데 이것의 주성분을 말함. 산속에 흙을 파보면 시커멓게 되어 있는 것임)이 식물에 필요한 유무기 영양분을 식물이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바꾸어주거나 토양에 붙잡고 있는 능력을 높혀주는 역할입니다. 소위 지력을 높혀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토양분석 후 비료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토양에는 퇴비 첨가후 반드시 적정량의 복합 비료 등을 넣어 주어야 식물 생장에 좋습니다.

퇴비 없이는 작물생육이 좋지 못하고 병충해에 약해집니다. 이런 쉬운 내용을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조차도 잘 모르는 분이 많은데, 왜냐하면 토양학을 배우면서도 토양 비료성분 분석하는 것은 배웠지만 이런 기본적인 내용은 잘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비료만으로는 농사를 잘 지을 수 없습니다!



4.
옛말에 작물도 농부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고 하지요.

모든 농사가 그렇듯이 고추 농사도 잘 하려면 우선 모종을 튼튼하게 키우고 밭 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튼튼하게 키우면 병충해도 별로 안옵니다. 그럴려면 모종 키울때는 아침저녁으로 세심히 관찰하고 온도, 물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어린애들 키울때 기저귀 자주 안 갈아주면 가랭이에 물집 생기고, 방안 습도 조절 잘못하면 환절기 마다 감기들고 하지요. 똑 같습니다. 고추모종 키울때 자칫 잘 못하여 물을 좀 습하게 주면 물곰팡이(Pythium)와 다른 병원균이 침입하여 모잘록병이 쉽게 걸립니다. 약주면 스트레스 받아서 약해지고 병달고 본 밭에 나가면 생육기 동안 병과 벌레에 약해 집니다. 그러면 또 약치고 등등 악순환이지요. 사람도 많이 먹고 살찌면 당뇨병이나 심장병등이 오듯이 작물도 비료를 많이 주면 보기에는 녹색이 진하고 좋은 것 같지만 5월 중순경부터 날씨가 더워지고 병충해가 오기 시작하면 조직이 약해서 자빠지기 시작합니다.

모든 병충해는 예방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밭관리는 잘 숙성된 퇴비, 유기질 비료와 질소 등의 복합비료 약간만 있으면 되고, 생육기 중 미량원소 등 영양제 엽면 살포 두어번 이면 됩니다. 기타 이런 저런 친환경 농자재는 없어도 농사짓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므로 잘 판단해서 하세요(옛날 그런것 없어도 농사 잘되었거든요). 밭에 가서 조금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빨리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사람이 아프면 의사를 찾는데, 식물이 아플때는 왜 그냥 적당히 해결하려고 하십니까? 모르면 식물의사에게 물어보십시요.


5.
유기농이나 무농약 고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저병이나 역병같은 병의 효율적인 관리다. 고추병의 발생은 고추가 어릴때부터 질소비료 등을 많이 주어 약하게 크거나, 기상이 비가 자주 오거나 온도가 높아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질때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병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상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으므로 병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여 모종부터 튼튼하게 키워 병에 강하게 하고, 토양속에 잔재하고 있는 병원균이 많이 증식하지 못하게 초기 밀도를 낮추는 것이다(수많은 석학들이 연구하여 식물병학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간단한 원리).

그러나, 많은 농민을 만나보면 대부분이 관행농법에 젖어 있어 모종을 키우거나 토양관리시 약을 치는것 보다는 나중에 병이 왔을때 약치는 것을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은데도.


6.
지난 4월 9일 저녁 고창의 수박농민들에게 병에 대한 교육을 하였는데 그들도 역시 수박역병 등 병때문에 골치라고 하였다.

수박 역병균이나 고추 역병균은 같은 병균으로서 비가 많이 와서 침수가 되거나 물이 고인 밭에서 물따라 헤엄쳐 다니면서 전염되는 무서운 병균이다. 앞에서 바우지기님이 '고추수확 많이하는 사람들의 비법'을 소개하였는데 그중에 밭두둑을 70센티로 높혀주라는 것은 물이 고이지 않게 하자는 것으로 병균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것은 토양자체가 점토(clay)질이 많아 물빠짐이 좋지 않은 밭에 해당하는 것이며, 식양토 또는 사양토로서 물빠짐이 좋은 곳은 기존의 3-40센티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와 비슷한 종류로 감자(토마토) 역병이 있는데, 1840-3년도에 영국북부 아일랜드 지역에서 이 병이 대발생하여 인구 100만명이 굶어 죽은 역사적 사건도 있었다. 이러한 병이 매년 발생되는 밭에는 병원균이 토양에 존재하고 있다가 고추가 새로 심겨져 자라나면 토양유기물을 이용하여 증식이 시작되어 기온 등 조건이 좋아질때 병발생이 심해진다.

따라서 병의 효율적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퇴비나 천적미생물을 이용하여 토양에 있는 병균의 초기 밀도를 낮추어야 한다. 탄저병의 경우에도 역시 병균확산이 비가 온 바로 직후에 활발하므로 천적미생물을 바로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고, 또한 칼슘성분은 식물조직의 펙틴질과 결합하여 병원균이 침입하여 내놓는 식물벽 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므로 충분한 양을 살포해주면 탄저병이나 잿빛곰팡이 병 등의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다.


7.
이제 회원님들의 고추 정식할 시기가 다가 온것 같습니다. 정식전 밭에 퇴비나 기타 유기물을 넣는데 그동안 농민들과의 경험으로 보아 유기물을 잘못 넣어서 생긴 문제점에 대해 간단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유기농이나 무화학비료를 처음 시작하는 농민들에게서 많이 발생됩니다. 우선 어떤 종류의 유기물이든 생유기물(쌀겨(미강), 생거름( 발효 안된 소똥, 돼지똥 닭똥 등)은 최소 정식 1-2주 전에 넣고 로타리를 쳐야 합니다. 또 정식 직전이나 직후에도 당밀이나 흑설탕을 넣어 만든 액비(2일 정도 발효된 것)도 바로 넣어 주면 문제가 생깁니다.

생유기물은 토양속에 들어가면 바로 분해되면서 흙속의 산소를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공기중에는 산소가 많기 때문에 산소부족이 생기지 않지만 흙속에는 공기 공급이 빨리 되지 않기 때문에 산소가 금방 없어지고 뿌리 근처가 혐기적으로 변합니다.

이때 식물뿌리에 해로운 여러가지 종류의 산이 생성되고 이것 때문에 생장이 잘 되어야 할 뿌리털이 자라지 못하고 탈락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활착이 빨리 안됩니다. 그러면 물과 영양분 흡수가 잘 안되는데 낮에는 약간 시들고 밤이나 아침에는 괜찮고 하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식 바로 후 며칠 간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만 곧 회복이 되고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약간 의심을 해 보아야 하지만 별로 대책이 없습니다. 이럴 경우 낮에 시든다고 하여 물을 더 자주 주거나 또는 시중의 영양미생물제(설탕 발효액 등 포함) 등을 넣어 주면 더욱 심해집니다. 원인은 물 부족이 아니라 실뿌리의 탈락때문에 그렇고 물이 있어도 잘 흡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난 몇년간 채소작물(특히 토마토, 고추 등)을 재배하는 여러 농가들이 제게 문의를 하였는데, 주로 그 내용이 잘 심어 놓고 초기에 어느 정도 자라기 시작하는데 자꾸 많이 시들어 죽는다고 합니다. 시들어 죽는것은 정식하고 바로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때 모잘록병(땅가 부위가 잘록하여 쓰러짐)이 와서 그런것과 시들음병(청고병: 한창 더울때 발생되는데 병든 식물의 줄기속을 잘라보면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짓물같은 것이 나옴)이 주 원인 입니다.

정식 초기에 이런 현상도 전혀 없는데 갑자기 말라 죽기 시작하는 것은 거의 생유기물의 혐기적 분해작용 때문에 발생되는 것입니다. 제가 앞서서 튼튼한 육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튼튼하게 자란 모종은 이런 스트레스에도 그럭 저럭 잘 견뎌 나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문제점이 발생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바로 의논을 하시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국의 대농들은 농사 사전에 매년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하고 문제가 발생되면 바로바로 전문가(개업한 식물의사)에게 자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8.
비가 오고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병원균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앞에서도 몇차례 얘기하였지만 병이 와버리면 방제가 아주 어렵습니다. 특히 무농약이나 유기농업을 하는 고추는 더욱 그렇습니다. 역병균은 밭의 물빠짐만 좋으면 상당부분 예방이 되는데 탄저병균은 전년도 병걸렸던 잔재물에 병균이 남아 있다가 지금부터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병균의 숫자가 적을때는 병을 잘 못 일으키는데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 많아지면 그때부터 잎, 열매 등 무차별로 공격합니다.

이때는 저항성 품종이나 화학농약을 쳐도 별로 효과를 볼수가 없지요. 6월 중순경부터 병원균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하여 7월 고추가 많이 열리기 시작하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본격적으로 달려 듭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병균 밀도가 늘어나지 않게 막아야 방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가 있지요. 제가 농민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를 하여도 농민들은 그냥 있다가 병이 오면 그때 약을 치는데 이미 늦습니다. 약치고도 효과를 못 보는 이유입니다.

우리 회원들은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세요! 지금부터 천적미생물과 칼슘 등을 10일 간격으로 처리하시고 장마 중에는 1주일 간격으로 비온 바로 다음날 처리해야 나중 7-8월에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9.
장마가 시작되니 여기 저기 역병이 많이들 발생 되고 있습니다. 여러 회원들께서 나름대로 처방을 내리었는데 다 좋습니다. 우선 발병된 고추가 몇개씩 보일때 뽑아버려야 되는데, 이때 뿌리근처 흙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모두 한곳에 모아서 깊이 파묻거나 아니면 퇴비장으로 보내는것이 좋습니다. 병균이 뿌리근처 흙에 가장 많이 자랍니다.

유기농이나 무농약 고추가 아닌분 들은 농약방에서 역병약(포름, 이코션, 이카쵸, 가디안, 리도밀(동) 등)을 사용법에 따라 관주 또는 엽면살포를 해주면 상당부분 방제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물이 고이지 않는다는것을 전제로 말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아인산염은 무농약 하시는분들이 많이 사용을 하는데 원래는 이 원료와 거의 같은 성분으로 판매되는 화학 살균제(알리에떼)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인산염을 사용해도 괜찮은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도 여러번 얘기하였지만 가장 효과적인 역병 예방법은 육묘할때 튼튼하게 키워서(미생물 이용) 병에 강하게 해야하고 완숙된 퇴비를 밭에 충분히 넣어서 역병균이 증식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도 이번 장마가 지나고 나면 제가 제시하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더욱 확실히 증명될 것 입니다. 올해 이렇게 못하신 분은 내년에는 이렇게 하시기를 제안드립니다



10.
이 내용은 제가 박사학위를 하면서 연구한 내용인데 결론적으로 역병뿐만 아니라 중요한 토양병을 거의 억제합니다.

퇴비가 만들어질때 생겨나는 엄청난 미생물들이 유해병원균들을 억제할뿐만 아니라 작물의 뿌리생육에 필요한 여러 영양분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도 있고 병에 대한 저항성도 높여 줍니다.

저가 여기 강의실에서 퇴비사용을 강하게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토리'의 주성분인 '트리코데르마 하지아눔' 미생물도 진주의 톱밥퇴비에서 분리한 것 이지요. 미국이나 유럽등에서는 목재사용이 아주 많기때문에 나무껍질이 제제소에서 폐기물로 엄청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퇴비로 만들어 특히 원예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약간 썩은 나무껍질을 꽃화분 등에 그냥 덮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나무껍질(hardwood bark) 퇴비를 직접 만들어 미생물분석과 토양에서의 작용을 연구하였는데(약 4년간 대형트럭으로 20여대분) 그때 연구한 자료와 제가 가지고 있던 200 여 논문들의 내용을 간추려서 10여년 전에 퇴비제조 등 체계적인 자료를 국내 처음으로 책의 한 부분으로 출판하였습니다(지금 그 파일이 없어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동안 토양비료와 유기성 폐기물 연구하는 많은 분들이 내용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였는데, 그들이 쓴 글에는 외국학자 이름만 있고 제 이름은 한 자도 없어 참으로 실망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나무껍질(또는 톱밥) 퇴비가 다른 원료의 퇴비보다 좋다고 하는 이유는 목재는 분해속도가 늦고 리그닌 함량이 높아 서서히 분해되기 때문에 토양속에 넣었을때 상대적으로 미생물생육이 활발하여 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좋게하고 작물생육에 좋다는 것 입니다. 전에 한번 방문하여 퇴비제조에 대한 자문을 한 적이 있는 경북 경산의 한 작목반에서는 폐목파쇄기를 이용하여 톱밥을 만들고 이를 돈분과 혼합하여 질좋은 퇴비를 만들어 농사에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11.
우리 회원님들 바빠서 참석 못하였던 고추연구회에 다녀온 소감을 간단히 얘기하고자 합니다.

결론은 장땡님이 올려놓으신 것과 같이 농민들의 직접적인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연구회에는 처음 참석을 하였는데 앞으로 회장단에게 얘기하여 추후에는 학문적인 내용 외에 좀 더 실질적이고 농민들에게 바로 적용시킬 수 있는 내용도 발표해 주도록 요청하겠습니다. 발표하신 연사분들은 모두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평생을 연구하신 훌륭한 분들입니다만 아마도 학술발표회의 성격으로 준비하신 것 같아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비슷한 예로 요즈음 세계적인 생명공학자로 존경 받는 줄기세포 연구자인 황우석 교수의 연구 내용도 실제로 환자들에게 적용되려면 반드시 의사들의 수많은 시도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농업 연구자의 연구도 농업현장으로 접목되기 위해서는 양쪽을 다 경험한 전문가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제가 우리 회원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하여 이러한 연구자들과 현장 농민들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강의실에서 많이들 질문해 주시고 어려운 점들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답변을 할 수 없는 것도 많이 있겠지만요.

사실 고추의 역병, 탄저병 등 연구는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나라와 세계적으로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추천되는 방제법이라고는 저항성 품종을 사용하고 병발생 되면 약치고 연작하지 말고 윤작을 하라는 정도 입니다.

이래도 안되니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행이 제가 그동안 연구하였던 내용과 방법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가 거의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농민들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하우스고추 하실분들도 지금부터 밭관리와 육묘때부터 잘 준비해야 정식후에 죽는 것 없이 농약 많이 안치고도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 노지고추 수확이 한창인데 바우지기 두분을 포함한 우리 회원님들의 좋은 경험들을 나누어 내년부터는 엄청난 수확 올리시기 바랍니다.

출처 : 다음카페
http://cafe.daum.net/62nongsamo